인천에서 서울 광화문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승용차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정체현상이라도 빚어지면 얼마나 늦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 전철을 이용한다.

그렇더라도 출장때엔 차를 갖고 나와 경인고속도로->양화대교->동교동로터리
->연세대앞->금화터널로 넘어가는 코스를 이용하게 된다.

요즘 양화대교는 보수공사중이어서 엄청난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원래 통행 차량이 많기도 하지만 왕복 4개차로중 2개차로를 24시간 버스
전용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근시간대에는 경인고속도로에서 나온 차량들과 양평로 당산동 방향
에서 오는 차들이 얽히고 설켜 그야말로 "교통지옥"이다.

마찬가지로 퇴근시간에는 합정동로터리에서부터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어찌된 일인지 교통경찰의 모습도 눈에 띄이지 않는다.

물론 대중교통이용 장려수단인 버스전용차로제에 반대하는건 아니다.

그러나 그것도 최소한 왕복 6차로 정도에서 해야지 왕복 4차로에서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출퇴근시간에 양화대교를 이용하는 많은 자가운전자들이 버스전용차로의
비효율성 지적에 동조할 것으로 확신한다.

왜냐하면 정작 이용하는 버스는 "한가할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양화대교 버스전용차로를 없애야 한다.

아니면 교통량이 폭주할 때에만 적용하는 "운용의 묘"를 기했으면 하는게
많은 시민의 바람이다.

관계당국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한다.

김용석 < 인천시 부평구 산곡3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