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승->8월 조정->9월 재상승.

"한경 펀드매니저 클럽" 소속 펀드매니저들은 대부분 3.4분기중 주가가
이같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7월의 상승국면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950선에 올라설 것으로 보았다.

1,000고지까지 치솟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았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12월법인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게
그 근거다.

6월중 대규모 유상증자가 마무리돼 물량압박이 줄었다는 점도 재료다.

펀드매니저들은 또 8월에 조정을 받더라도 800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펀드매니저 클럽은 최정상의 펀드매니저 23명으로 구성됐다.

펀드매니저들은 상장기업의 반기실적이 나오는 시기여서 실적 호전종목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핵심블루칩이나 업종 대표주뿐 아니라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소형 우량주도 적극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주가전망 =전체 조사대상 펀드매니저의 56%(13명)가 주가 고점을 950선
으로 전망했다.

1천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 사람도 4명(17%)에 달했다.

86%가 950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 근거로는 상반기 기업실적 호전, 저금리에 의한 유동성 장세지속, 6월중
대규모 유장증자 완료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등이 꼽혔다.

강신우 현대투신운용 수석펀드매니저는 "기업의 상반기 순익급증과 6월에
대규모 유상증자가 완료된데 따른 투자심리 호전 등에 힙입어 7월중
종합주가지수가 1,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경민 SEI에셋코리아 이사는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에 따른
금융장세가 어우러져 주가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유식 대신투신운용 펀드매니저도 "일본의 경기회복세와 아시아증시의
상승세도 국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고점 시기에 대해서는 대부분 7월이라고 대답했다.

7월중순까지 주가상승세가 지속된 뒤 8월에 일시 조정을 받고 9월에 다시
상승세로 진입할 것이란 설명이다.

장동헌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6월중 실시한 7조원규모의 유상증자
신주물량이 쏟아지는 7월말이후 물량부담을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영일 미래에셋 수석운용팀장은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8월에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3.4분기중 주가저점에 대해서는 60%가량이 800이라고 대답했다.

강인호 한빛은행 펀드매니저는 "저금리구조가 정착됨에 따라 주식 간접투자
상품으로의 자금유입등으로 증시수급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정을 받더라도 800선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 변수는 없나 =역시 미국의 금리와 주가, 일본의 경기회복 여부(해외요인)
등이 관건이다.

김기환 마이다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미국 금리인상의 폭과 시기에 따라
미국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를 비롯한 한국증시가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영일 펀드매니저도 "일본경기회복 속도와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규모 수출증가세 정부정책 남북관계 등도 변수로 거론된다.

이춘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증시내부 요인으로는 증자물량과 간접투자
상품으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주가상승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과열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환 펀드매니저는 "남북관계가 악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이탈
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내금리를 증시변수 요인으로 지적한 사람은 드물었다.

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금리가 한자릿수로 유지되는 한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