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조정양상을 보이겠지만 900돌파를 위한 시도가 꾸준히 전개될
전망이다"

"서머랠리(Summer Rally)"의 기대감이 높은 7월이 시작되는 이번주 증시
기상도다.

꾸준한 자금유입 등을 감안하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전반적인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수도 많다.

미국의 금리인상수준이 이번주 확정된다.

외국인들은 두달연속 매도공세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매물과 7억주가 넘는 신규상장물량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이를 종합할때 종합주가지수는 주초에 일시적으로 900을 넘었다가 주말에는
다시 완만한 조정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이번주만 넘기면 상승세로 내달아 950을 뛰어 넘어 "1000고지"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여건 =국내 여건은 지난주와 비슷하다.

자금유입이 꾸준하다.

이달들어 주식형수익증권은 하루평균 2천7백5억원씩 늘고 있다.

지난 5월 하루평균 증가액(2천6백45억원)보다 오히려 많은 수준이다.

투신사들은 이같은 자금유입에 힘입어 지난 한주동안 6천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같은 현상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를 괴롭혔던 프로그램 매물부담도 이번주엔 적은 편이다.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와 개인투자자들의 미수잔고는 각각 2천5백억원
과 4천3백억원에 그치고 있다.

유상증자물량도 청약기준 6천58억원에 불과하다.

시장 내부적인 여건도 양호하다.

지난주 지수가 44.35포인트(5.2%)뛰었지만 소외된 종목이 많다.

개인들의 매수열기를 얼마든지 부추길 수 있는 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0돌파를 자신할 수는 없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금리인상폭은 당초 예상대로 0.25%포인트에 그칠 전망이지만 7월1일부터
주말까지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월중 새로 상장되는 신주물량(7억4천4백만주)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감안할때 "주초에 일시적으로나마 900을 넘겠지만 주말엔
조정양상을 보일 전망(윤삼위 LG증권 조사역)"이다.

<>외국인 움직임 =이번주 주가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외국인이다.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만 2천4백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중 순매도액은 4천5백10억원에 달한다.

지난 5월(8백7억원)에 이어 두달연속 순매도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순매도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 <>원화강세로 환차익을 노린 이익실현
<>SK텔레콤의 외국인한도 확대에 따른 자금마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도 이번주엔 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남영섭 동양증권 부장은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SK텔레콤의 외국인한도가
33%에서 49%로 확대되는 7월1일을 기점으로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 =개인의 경우 역시 멀리 내다보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그 경우 빅5를 포함한 대형블루칩과 중저가 우량주인 "옐로칩"에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그동안의 지수상승에서 소외된 종목도 눈여겨 볼만 하다.

"특히 최근엔 저가대형주 금융주 중가권우량주 건설주 등으로 빠른 순환매가
이뤄지는 만큼 여기에 대응하는 것도 적절한 투자전략으로 보인다(윤삼위
LG증권 조사역)".

아울러 "우선주등 틈새시장을 찾는 것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 같다(김영수
동양오리온투신 펀드매니저)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