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부 < 4사업부 2지역국 계장 >

지름 약 22cm 의 공, 20m 거리의 레인, 10개의 37.75cm 핀, 그리고 "고대"
하던 스트라이크...

현대생활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우리는 이를 볼링으로
푼다.

종합교육문화기업 "재능교육"의 스스로사업본부 4사업부 2지역국에는
볼링동아리인 "포세이돈"이 있다.

지난 96년7월 결성되었으니까 이제 세살됐다.

회원수는 50여명-.

매월 둘째주에 스트라이크를 통해 젊음을 발산한다.

포세이돈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으로 남성미를 느끼게 하는
이름이다.

그런데 우리 회원들 대다수는 여성이다.

경기도 의정부 포천 동두천 양주와 강원도 철원 등의 지역에서 "재능스스로
선생"으로 활동한다.

평소에는 아이들 교육을 책임지는 선생으로서 권위와 품위를 유지하지만
동아리회원으로 모여 볼링을 하는 날 만큼은 이런 사회적 부담을 훌훌
떨쳐버린다.

볼링을 치러 온 것인지 여자들 특유의 수다를 떨러 온 것인지 연신 깔깔웃음
이 터져 나와 남자 회원들 정신을 빼놓는 일도 많다.

친목을 위한 모임이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보통 지국별 대항전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그야말로 한치의 양보도 없다.

우리의 경기방식중 재미있는 것은 "스페셜 시상".

시합하기전 각자 애버리지를 스스로 정한 다음 거기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때문에 볼링을 잘 치든 못 치든 누구에게나 행운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치열한 신경전과 화끈한 플레이가 끝나면 시원한 맥주파티로 뒤풀이를 한다.

허물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볼링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시간이다.

애버리지는 1백30에서 1백70까지 다양하다.

몇몇 회원들은 "프로"의 경지에 이른 경우도 있어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아이들 교육에서 또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만 터지는 우리 포세이돈 파이팅!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