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 실업률이 7.6%에 이르고 2000년에도
7.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OECD회원국의 올해와 내년 실업률도 7.0%에 달해 지난해보다 0.1%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OECD는 23일 "99년도 고용전망"에서 회원국의 경제상황은 호전되고 있으나
실업은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경우 86~96년 2.6%이던 실업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98년에는 6.8%로
높아진데 이어 올해 7.6%, 2000년 7.5%로 당분간 높은 실업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특히 전세계적으로 15~24세 청년들의 실업률 증가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OECD 전체의 청년층 실업률은 79년 10%에서 98년 13%로 증가했다.

한국은 90년 7.0%에서 98년 15.9%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OECD에 따르면 상당수 국가에서 청년층에서도 주로 학력에 따른 취업여건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5명에 1명꼴로 취업자가 아무도 없는 실업가구에
속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보다 취학률이 높아졌으며 18세의 재학 비율이 84년 50%에서
97년에는 67%로 증가, 중도 탈락이 줄었다.

OECD는 청년층의 고용여건 개선은 근본적으로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달린 것이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훈련정책과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저학력자 중도탈락자 등 취업 여건이 불리한 청년층을 위해 별도의
적극적인 직업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