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프로젝트의 달성도를 알기 쉽게 나타내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GE플라스틱스는 6시그마 운동을 펼치면서 색다른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다.

바로 자동차계기판(대시보드.Dashboard)제도.

납기 포장 품질 등의 목표를 정한 뒤 현재 달성도를 자동차 계기판처럼
바늘로 표시하는 알림판이다.

상황판에 그냥 그래프를 그리는 것보다 훨씬 시각적인 효과가 크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6시그마 운동의 주 목표인 경영불량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되는 이 대시보드
제도는 간단하다.

예컨대 제 시간에 도착하는 물품의 개수를 백분율로 표시한다.

적기도착 제품이 많으면 계기판의 바늘이 H(High)를 가리킨다.

중간은 M(Middle), 적으면 L(Low)로 나타난다.

H로 갈수록 6시그마 프로젝트가 제대로 수행된다는 결과다.

이 회사는 납기 포장 제품품질 색상유지 디자인지원 등 기본적인 관리는
물론 운송품질, 정확한 서류관리 부문까지 일일이 자동차계기판으로
만들었다.

이 회사는 대시보드 제도를 6시그마 실천전략에 적용시킨 결과 내부 조직원
들의 경쟁심리와 성취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정확한 수치로 나타낸 달성도를 직원들에게 보여주면서 자극을 줬기 때문.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의 대시보드 바늘이 H가 아닌 L을 가리키면 경쟁에서
낙오한다.

L의 속도로는 경쟁대열에서 뒤처진다는 것을 자신이 직접 대시보드를
보면서 깨닫는다.

H를 달성하기 위해선 불량률 개선의 페달을 밟을 수밖에.

바늘이 H를 가리킬수록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상승작용을 일으켜 저절로
일할 맛이 난다고 직원들은 말했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