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파도천 소인방촌심
해고종견저 인사부지심

큰 바다 넘실거리는 물결 그건 차라리 낫다 할 것이니,
깊고 헤아릴 수 없는 것은 하찮은 인간의 한 치 마음 속.
바다는 마르면 바닥을 드러내는데,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 알 길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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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두순학의 "감우"라는 제목의 시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을 그런 사실 없노라
잡아 떼는 사람의 마음은 정말 알 수가 없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