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운동이 효과를 발휘하는 원천은 무엇일까.

6시그마는 일반적으로 기법과 테크닉, 관점과 방법론, 추진시스템,
데이터베이스, 세부전개과정, 경쟁차별화 등 6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그러나 개별 요소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각 요소가 적절히 결합돼
시너지효과를 낳도록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첫번째 포인트는 기법 및 테크닉.

6시그마는 기업개선을 위해 다양한 통계기법과 프로세스 파악기법, 품질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운동의 핵심인 블랙벨트가 사용해야 하는 다양한 기법과 프로그램을
충실히 전달해 준다.

두번째는 관점과 방법론.

6시그마의 기법과 테크닉의 특징은 단순한 기법 소개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상황에 따른 활용방법과 연계해 제시된다는 점.

예를 들어 블랙벨트 교육에서는 업무를 개혁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즉 측정, 분석, 개선, 관리의 흐름에 따라 적절한 기법을 사용해 업무에
적용하는 실습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관점과 방법론 습득을 할수 있도록 해준다.

세번째 포인트는 활동추진 시스템이다.

6시그마에서는 챔피온, 블랙벨트, 그린벨트 등의 역할과 행동규범, 필요인원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들이 활동추진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조는 있고 내용은 없는 개선활동을 방지할 수 있다.

네번째 포인트는 데이터 베이스.

6시그마 운동의 성패를 가늠하는 핵심적 요소중 하나다.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는 경영혁신 운동은 목표를 추상화시킨다.

추상적인 목표를 제시하면 개혁의 속도감과 성취감을 가져다줄 수 없고
기법도입의 효과도 측정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데이터 베이스는 현재 프로세스의 수준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섯번째 포인트는 "목표 공유화에 의한 기업 역량의 차별화"다.

제품 한개를 모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기업의 이미지와 잠재력은 모방할
수 없다.

기업 역량은 경영컨셉과 종합력, 시너지효과 같은 광범위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 역량을 어떻게 키울수 있는가.

6시그마는 데이터를 통해 최고경영자에서 말단 사원에 이르기까지 공통의
목표를 가질수 있도록 해준다.

또 공통의 목표를 개개인의 행동에까지 반영하게 한다.

이를 통해 업무 평가기준의 통일성을 꾀하고 개인에 의존하는 경영을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 포인트는 세부전개 능력의 축적과 실천이다.

6시그마를 통해 개별기업의 상황에 맞는 경영기법을 체득하는 것은 운동을
추진하는 업체의 몫이다.

따라서 6시그마 추진의 성패는 경영층이 제시한 목표가 적절해야 하고
개선활동을 관리하는 중간관리자가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기량과 기업관리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