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대개 상장종목보다 수익성이 높은 반면 위험도 크다.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환금성 안정성 투명성등이 장내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스닥종목에 투자할 때는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는게 좋다.


<> 거래량이 적은 주식을 조심하라 =코스닥시장에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종목이 많다.

코스닥에 등록된 3백44개사 가운데 하루 5천주이상 거래되는 주식은 70개
정도에 불과하다.

심지어 하루에 단 1주만 거래되면서 상한가 행진을 펼치는 "허깨비 종목"도
수두룩하다.

이런 종목은 투자자가 원할 때 주식을 사고팔기 힘들다.

대개 주식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 투자유의종목인지 살펴라 =현재 코스닥등록 주식중 53%인 1백81개사
주식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부도 화의 은행거래정지등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거래량이 적거나 주식 분산이 미미할 경우엔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다.

매수주문을 내기 전에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 성장성을 중시하라 =코스닥종목의 장래성은 핵심 기술이나 특별한
영업노하우에 달려있다.

따라서 코스닥종목을 평가할 때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피는게 좋다.

이자 등 금융비용이 포함되는 당기순이익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벤처기업과 같이 핵심기술을 가진 기업은 아무래도 초기투자비용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채비율과 금융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


<> 기업정보를 잘 살펴라 =일반투자자들이 코스닥종목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회사 규모가 작아 증권사들도 제대로된 기업분석을 내놓지 않는다.

개인이 찾아 나설수밖에 없다.

코스닥증권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osdaq.or.kr)에 들어가 기업분석
을 참조하거나 기업공시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 매매제도를 이해하라 =코스닥시장의 매매제도는 거래소시장과 차이가
있다.

거래소시장이 전장과 후장으로 나뉘는데 비해 코스닥시장은 오전9시~오후3시
까지 쉬지 않고 열린다.

점심시간은 없다.

동시호가를 낼 수 있는 시간은 오전8시~오전9시까지 한번(거래소시장은
세번)뿐이다.

최소거래단위는 거래소시장이 10주인데 비해 코스닥시장은 1주다.

가격제한폭도 12%로 거래소시장의 15%보다 좁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