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심각한 표정으로 면담을 요청하는 사원은 퇴사를 알리는 경우이고
흰 봉투를 들고 오면 결혼을 알리는 것이다.

예전의 여사원은 결혼하면 통과의례처럼 퇴사를 했으나 요즘엔 대부분 결혼
후에도 일하기를 희망한다.

성실하고 유능한 사원은 개개인의 형편이 허용된다면 계속 근무하는 것이
훈련된 인력의 재활용이라는 사회적 측면에서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입사하여 5년이나 10년간 경험을 쌓고 새롭게 자신의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사원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주고 진심으로 성공을 빌어 준다.

하지만 더러는 걱정이 앞서 염려되기도 한다.

젊음과 용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는 개척 정신은 높이 사지만
과연 하고자 하는 일에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을 떨쳐 버릴수 없다.

사업 규모와 관계없이 창업에는 여러가지 요건이 갖춰져야 하거늘 젊은
혈기만으로 뛰어들어 낭패보는 일이 없기를 바라서다.

IMF경제위기후 생겨난 대량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실업구제
차원에서 벤처비즈니스의 창업을 권장하고 지원한다 해서 많은 젊은이가
뛰어들고 있지만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사업에는 위험 부담이 따르게 마련이다.

누구나 사업을 시작할 때는 성공을 기대하지만 실패하는 경우 부작용이
엄청나다.

월급쟁이가 창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창업에는 자금이 있어야 한다.

사업 가능성이 뚜렷해야 하고 장래성도 있어야 한다.

사전에 준비가 치밀하되 더욱 중요한 것은 용기가 있어야 한다.

창업의 보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서 수입이 생기고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즐거움에 있다.

한 개인이 창업에 성공하면 자신의 부귀영화와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조된다.

하나를 투입해 열이나 백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 경영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