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측 인사의 평양 방문과 접촉을 제한.중단한다는 북한 조국평화통일
위원회(조평통)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대 남녀농구단이 내달 중순 평양
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조선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와의 종합토론회에서 북측이 현대 남녀농구단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는 조평통의 성명 발표이후 농구단의 방북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으
나 북측 대표단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아
졌다고 설명했다.

김윤규 (주)현대아산 사장은 이와 관련,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앞서 "이번
종합토론회에서 농구단의 방북 일정을 논의할 것이며 시기는 7월 중순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는 농구단이 방북하면 남녀팀 각각 한 경기씩을 갖게될 것으로 보인
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구단 방북과 함께 추진했던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문제는 논의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이번 종합토론회에 당초 예상대로 강종훈 서기장이 북측대표로
참석했다면서 16일과 17일 토론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
으며 서해안 교전사태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종합토론회는 현대와 북한이 지난 6개월간 추진해온 경협사업의 문
제점을 검토하고 개선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로 금강산 개발 및 서해안 공단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