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인 강원산업이 경영이 악화돼 다시 채무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16일 "노사분규로 당초 계획한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채무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강원산업(6월말 결산기준)의 매출액이 당초 계획한 1조1천7백77
억원의 60%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관계자는 "채무를 재조정할 경우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고 현 경영진을
전문경영인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강원산업의 경영실적을 파악하는대로 경영평가위원회를 소집해
귀책사유를 가려 문책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그러나 기업개선계획에 따른 계열사 합병은 예정대로 이달말
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강원산업(삼표상사+삼표강원중공업)과 삼표산업에 대해
1천2백39억원을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외에 채무 1조7천2백8억원에 대한
금리인하, 5백75억원의 보증채무에 대한 이자면제 등 부채조정안을 확정해
빚부담을 덜어줬다.

강원산업은 장기 파업의 영향으로 5월중 영업이 목표의 53%에 머무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햇다.

이에대해 채권단은 경영진은 노사문제 등 모든 경영전반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