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장품 제조업체인 케피코(대표 백효휘)가 엔진 및 자동변속기용
신형 전자제어장치(ECU)를 국산화해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1년 5개월간 70억원을 들여 기존 모형에 비해 기능 확장 및
실차 장착하기가 쉬운 새로운 ECU를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장치는 프로그램화된 제어 내용에 따라 최적의 엔진조건과 변속이
가능하도록 제어하는 자동차의 핵심 전장부품으로 소형.경량화된 것이 특징.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를 적용, 빠른 연산처리 속도와 정보처리능력을
갖춰 차량 운행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기존 모형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를 바꿔 퍼지제어 방식을
채택, 운전자 습관 등 변속의 특성 학습효과를 통해 자동변속기 제어성능과
내구성을 높인다는 것.

특히 주행중 급가속때 기존 순차적 변속방식에서 즉시 변속할 수 있도록
설계돼 변속의 응답성도 향상된다.

케피코는 경기 군포공장에서 연간 엔진용 ECU 60만대, 자동변속기용 ECU
2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대자동차 액센트 후속차종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