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이후 정부가 추진해온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전과정을 담은 백서가
나온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연말까지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대로
내년초쯤 "구조조정 백서"를 발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역사상 미증유의 5개 은행 퇴출 등 부실금융기관.기업 정리와 빅딜, 재벌
구조조정 등 우리경제가 부실에서 정상궤도로 진입하기까지 과정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국내 구조조정 추진실적에 대해선 국내외에서 관심이 많아 백서 수요가 클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기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국내
구조조정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자료도 충분히
확보돼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조정백서가 어려웠던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현
단계에서 그 성과를 평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과거 70년대 8.3 사채동결 조치이후 "8.3 백서"를 냈었고 94년
금융실명제 시행후 3년이 지나서 실명제보고서를 냈었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