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지소이명자 겸청야 ;
기소이암자 편신야

임금의 판단이 현명한 것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고루 듣기 때문이며 ;
그 판단이 흐린 것은 어느 한 쪽만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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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왕부의 ''잠부론 명암''에 있는 말이다.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수 있는 것은 위정자가 현명하기
때문이고,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백성들의 삶이 고통스러워지는 것은 위정자
가 암우하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여론을 널리 귀담아 듣는 위정자는 현명하여 지고, 한 쪽 말만
듣고 이를 믿는 위정자는 암우해 진다니 현명한 위정자 되기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성 싶다.

그런데 요즘은 우리나라 여당과 야당이 내세우는 국민여론의 통계수치가
서로 엇갈리니 이는 또 어찌 된 일일까.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