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잘 처분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IMF체제 직후에는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급매물로 내놓아도 팔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들어서는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어 현금
확보를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처분에 나서 볼 만하다.

부동산 종류에 따라 제대로 처분전략을 세우면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도
팔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다.

<>리모델링을 통해 용도를 바꿔라 =단독주택을 슈퍼마켓 식당 미용실 유치원
등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한후 매각하는 방법이다.

주택보다는 근린생활시설 값이 훨씬 높다.

지난달 건축법이 개정돼 쉽게 용도를 바꿀 수 있다.

특히 대로변에 있는 주택이라면 용도변경을 고려해볼 만하다.

평당 1백만원가량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건물외장 및 내부를 모두 바꾸는게
가능하다.

위치만 좋다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 리모델링을 하는 것도 괜찮다.

은행금리보다 리모델링 투자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쪼개서 팔아라 =지난 94년을 전후해 많이 신축됐던 다가구주택은 잘 안팔
리는 부동산 상품에 속한다.

다가구주택 매각때도 바뀐 건축법을 활용해본다.

준공된지 5년이 지난 다가구주택은 다세대주택을 용도를 변경, 가구별로
구분등기를 할 수 있다.

층별로 구분하거나 가구단위로 분할해 매각할 수 있게 됐다.

1천평미만의 규모가 작은 토지에는 수요자가 몰린다.

반면 1만평이상의 덩치 큰 토지는 팔기가 쉽지 않다.

규모가 큰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면 이를 쪼개 파는 전략을 세워볼만 하다.

현행법상 개발을 하지 않고 쪼갤 수 있는 면적단위는 임야 3천평, 논밭
5백평이다.

육안으로 경계가 확연히 드러날 경우에만 분할해서 매각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둬야 한다.

<>물건을 포장해라 =상가나 빌딩을 매각할때 주로 적용된다.

대단한 포장도 필요없다.

건물 내외벽에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유리창도 깨끗하게 닦는다.

용역업체에 맡긴다해도 수백만원선에서 포장이 가능하다.

상가나 빌딩이 팔리기만 한다면 수백만원을 투자한게 아까울리 없다.

<>매각에 도움이 될 전문가를 잡아라 =팔려는 마음이 앞서 여러 군데의
중개업소에 물건을 내놓는다고 해서 빨리 팔리는 것은 아니다.

전문업소는 매물뿐 만 아니라 많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어 매각에 도움을
준다.

물건을 팔아주면 수수료를 높여 준다고 약속, 전문중개업소의 동기를 부여
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 도움말:미주하우징 (02)2279-0713
끌과정 (02)511-4020
한국개발컨설팅(02)3141-7777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