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에 대해 전문기관이 공식적인 효과조사에 나섰다.

한국ABC협회(회장 조용중)는 KT인터넷과 손잡고 지난달 국내 15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방문자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앞으로 매달 회원사를 대상으로
공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공사는 온라인 광고의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광고집행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광고단체연합회, 온라인마케팅협회 등이 설문조사(survey) 방식으로
광고효과를 간접 측정한 적은 있으나 전문기관이 공사(audit)를 통해 전량
조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조사에는 네이버 웹TV 다락원 낚시광장 영어공부방 보물찾기
아트미디어 인터넷벼룩시장 등 15개 사이트가 참여했다.

조사방법은 각 사이트의 로그파일(방문자 기록)을 KT인터넷이 받아 ABC협회
의 공사기준에 따라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터넷 광고의 효과는 얼마나 많은 네티즌이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는가로
측정된다.

신문의 부수, 방송의 시청율 등 광고매체를 얼마나 보았는지에 따라 광고
효과를 가늠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ABC협회에서는 세계ABC협회의 기준에 따라 <>사이트 내부직원에 의한 노출
<>로봇검색엔진에 의한 노출 <>홈페이지를 접속하다 중단시킨 에러 등을
제외한 페이지뷰(웹문서를 본 경우)와 비지트(방문객수.30분이내 재방문은
제외)를 측정하고 있다.

협회는 현재 로그파일을 온라인이나 디스켓 등 저장매체에 받아 공사하고
있으나(BPA방식) 해당 사이트에 전문 프로그램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노출
효과를 측정하는 방안(ABVS방식)의 도입도 검토중이다.

김정한 인터넷 공사 팀장은 "인터넷 매체에서도 광고효과를 정확히 측정해야
광고주들이 안심하고 광고를 할 수 있다"며 " 한겨레신문 한메일 등도 참여
의사를 밝혀와 공사대상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