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한화증권 기우회' .. 김재성 <전략기획팀 과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주의 오묘한 진리가 숨쉬는 곳, 다름아닌 반상이다.
흑과 백의 어우러짐에서 인생을 보고 배운다.
다 이긴 줄 알고 있다가 허를 찔려 대국을 그르치기 몇 번이던가.
그런가하면 돌을 던지려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으로 장고를 거듭
하다 역전하는 그 맛과 멋-.
한화증권에는 바둑이 좋아 모인 "기우회"가 있다.
회원은 모두 34명으로 분기에 한번씩 정기대회를 갖고 있다.
회원끼리는 업무가 끝난 뒤나 휴일을 이용해 무수한 친선대국이 치러진다.
정기대회가 있는 날, 오후6시가 되면 여의도공원을 마주보고 있는 한화증권
빌딩 26층 강당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총무를 맡고 있는 이주호 대리가 제비뽑기로 결정한 대진표를 발표하면 어느
쪽에서는 안도의 탄성이, 다른 한쪽에서는 허탈한 한숨이 섞여 나온다.
정기대회는 갑조(유단자부터 5급까지)와 을조(6급이하)로 나뉘어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밤10시를 조금 넘기면 각조 우승의 향방이 가려진다.
갑조에선 기우회 최고수로 싸움바둑의 대가인 안창희 이사(아마 5단)가
단골로 우승을 차지한다.
을조는 경합이 치열해 거의 매번 우승자가 바뀔 정도다.
송기문 감사는 정식회원은 아니지만 "단골멤버"다.
4급수준 기력인데 매번 중도하차한다.
접대바둑을 허용치 않는 "비정한 승부세계"인 때문이다.
대회가 끝나면 호프집에서 조촐한 뒷풀이를 한다.
안주는 물론 국후담이 된다.
최근 기우회에 경사가 있었다.
여성회원이 탄생한 것이다.
인사총무팀의 정숙정 사우다.
아직은 빵따냄이 뭔지, 옥집이 뭔지도 모른다.
그러나 열심히 배우는만큼 곧 기력이 향상되리라 믿는다.
올해 기우회는 특별한 계획이 하나 있다.
"사이버 바둑대회"다.
그동안 지방지점 회원들은 지리적 여건상 정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앞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대회가 열리면 지금까지 서울지역회원만
참가한 "부분 대회"란 아쉬움을 털게 된다.
명실상부한 "한화증권 기우회" 대회가 이루어지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
흑과 백의 어우러짐에서 인생을 보고 배운다.
다 이긴 줄 알고 있다가 허를 찔려 대국을 그르치기 몇 번이던가.
그런가하면 돌을 던지려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으로 장고를 거듭
하다 역전하는 그 맛과 멋-.
한화증권에는 바둑이 좋아 모인 "기우회"가 있다.
회원은 모두 34명으로 분기에 한번씩 정기대회를 갖고 있다.
회원끼리는 업무가 끝난 뒤나 휴일을 이용해 무수한 친선대국이 치러진다.
정기대회가 있는 날, 오후6시가 되면 여의도공원을 마주보고 있는 한화증권
빌딩 26층 강당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총무를 맡고 있는 이주호 대리가 제비뽑기로 결정한 대진표를 발표하면 어느
쪽에서는 안도의 탄성이, 다른 한쪽에서는 허탈한 한숨이 섞여 나온다.
정기대회는 갑조(유단자부터 5급까지)와 을조(6급이하)로 나뉘어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밤10시를 조금 넘기면 각조 우승의 향방이 가려진다.
갑조에선 기우회 최고수로 싸움바둑의 대가인 안창희 이사(아마 5단)가
단골로 우승을 차지한다.
을조는 경합이 치열해 거의 매번 우승자가 바뀔 정도다.
송기문 감사는 정식회원은 아니지만 "단골멤버"다.
4급수준 기력인데 매번 중도하차한다.
접대바둑을 허용치 않는 "비정한 승부세계"인 때문이다.
대회가 끝나면 호프집에서 조촐한 뒷풀이를 한다.
안주는 물론 국후담이 된다.
최근 기우회에 경사가 있었다.
여성회원이 탄생한 것이다.
인사총무팀의 정숙정 사우다.
아직은 빵따냄이 뭔지, 옥집이 뭔지도 모른다.
그러나 열심히 배우는만큼 곧 기력이 향상되리라 믿는다.
올해 기우회는 특별한 계획이 하나 있다.
"사이버 바둑대회"다.
그동안 지방지점 회원들은 지리적 여건상 정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앞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대회가 열리면 지금까지 서울지역회원만
참가한 "부분 대회"란 아쉬움을 털게 된다.
명실상부한 "한화증권 기우회" 대회가 이루어지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