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등 삼성그룹 5개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상향조정됐다.

무디스와의 합작법인인 한국신용평가는 2일 삼성전관 삼성전기 삼성코닝등
3개 삼성 계열사에 대한 장기 신용등급을 각각 한 계단씩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삼성전관과 삼성코닝은 각각 AA-, 삼성전기는 A의 등급을 부여받
았다.

한신평은 "삼성전기와 삼성전관의 경우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등을 통해
재무안전성 지표를 크게 호전시켰다"며 "두 회사 모두 삼성그룹의 자동차
사업 정리에 따라 향후 현금흐름이 향상될 것이어서 등급을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또 "삼성코닝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견지해 계열사 지원부담이
적은데다 단일업종으로의 전문화 추구를 추구해온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
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지난달말 삼성전자는 A+에서 AA-, 제일기획은 A-에서 A+로 장기
신용등급을 각각 상향조정했었다.

삼성전자는 유상증자와 차입금상환, D램 신규투자 연기에 따른 자금상황
호전등이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제일기획은 광고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지위가 확고한데다 무차입경영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가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편 한신평은 지난4월15일 삼성물산을 신용등급 상향조정 대상에 포함시켰
으나 차입금 증가등 재무안전성이 저하돼 기존 A-등급을 유지시켰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