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뛰고 있다.

지역별로 상승폭에 차이가 있을 뿐 전체적으로 강보합세다.

한국경제신문이 시세표를 확대 게재하면서 조사한 결과 서울 25개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보름전에 비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강동구 광진구 동작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지역 6개구에 있는
대부분의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아파트값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조만간 IMF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아파트 매매가는 이미 IMF체제 이전 가격을 회복했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이 아파트값 상승에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물건이 달린다"고들
하소연이다.

매도자들이 아파트값 상승을 기대하면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수급불균형이 생겨 아파트값이 계속 뛰고 있는 양상이다.

매물이 적다보니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지역별로 양극화되고 있다.

한강을 중심으로 남고북저 현상이 뚜렷하다.

또 대형 평형이 가격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대형 평형의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기존
아파트의 대형 평형도 동반상승하는 추세다.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는 대부분 오름세다.

개포주공 1~4단지의 11평형 아파트 매매가는 1억원선으로 보름전에 비해
단지에 따라 4백만~6백만원 정도 올랐다.

개포주공2단지 19평형(1억7천5백만~1억8천5백만원)과 25평형(2억6천5백만~
2억7천5백만원)도 1천5백만원 가량 각각 뛰었다.

도봉구에서는 쌍문동 한양5~7차아파트와 현대1차아파트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한양5차아파트 32평형 평균가격은 1억3천만~1억4천5백만원선으로 2주전보다
1천만원 정도 뛰었다.

현대아파트 31평형(1억3천만~1억4천만원)도 1천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가도 강북보다는 강남지역이 강세다.

강남구 일원본동 상록수31평형은 매매가(2억6천5백만~3억원)는 3백만원
떨어졌으나 전세가는 1억4천만~1억4천5백만원으로 1천3백만원 올랐다.

샘터마을아파트 41평형의 전세가는 2억4천만~2억5천만원으로 4천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동의 전세가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