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머노믹스] (여성 파이오니아) 권숙교 <씨티은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요즘 은행권의 화두는 선진금융시스템 도입이다.
금융업도 정보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리스크관리, 업무평가등 모든 분야에서 정보시스템 구축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마다 앞다퉈 능력과 경험을 갖춘 CIO(Chief Information Officer:최고
정보 경영자)를 찾아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권숙교(42) 씨티은행 기업금융 정보기술부 부지점장.
그의 주가는 요즘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다른 은행들로부터의 스카우트 제의도 많다.
일찌감치 앞서나간 씨티은행의 정보관리시스템이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쳐
이뤄졌기 때문이다.
경영정보시스템, 리스크관리시스템, 채권관리시스템등 은행의 핵심적인
시스템개발이 그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한때 그의 보스로 일했던 이성남 금융감독원 검사총괄실장은 "국내에서 권
부지점장만큼 외환, 리스크관리.경영정보등 다방면의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권 부지점장은 76년 이화여대 수학과에 입학하면서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엔 전산과가 없었고 수학과 커리큘럼안에 전산관련 과목이 포함돼
있었다.
"여성으로서 전문성을 살려 일하기에 좋을 것 같아"전산분야를 선택했다.
졸업후 삼립식품에 프로그래머로 취직해 회계프로그램등을 개발했다.
1년반쯤 지난 후에 삼환기업으로 옮겨 전산시스템 도입하는 초기과정에
참여했다.
직장생활 3년을 거치면서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미래에 대한 투자였다.
이화여대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과정을 마쳤다.
85년 1월 씨티은행에 경력직원 공채로 입사했다.
이론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제 물 만난듯" 능력을 발휘했다.
각종 여신프로그램, 경영정보시스템, 리스크관리 시스템 개발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행했다.
그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타이페이, 방콕등 서울지점과 같은 컴퓨터 기종을
사용하는 아시아지역 지점에서도 활용될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권 부지점장은 금융정보전문가로 자리를 잡으려면 전산뿐 아니라 경영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다녔다.
프로젝트 개발로 밤을 새는 때가 많았지만 일단 필요하다고 느낀 공부를
미룰순 없었다.
과로로 몸이 나빠져 한달간 병원신세를 진 적도 있었다.
"기업의 정보시스템 구축은 전산기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저(사용자)가
하나를 원할때 둘까지 생각해서 어드바이스 해줄수 있어야죠. 그러기 위해선
전체적인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권 부지점장은 "기회가 주어진 덕분에" 한발 앞서서 선진 노하우를 익힐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주어진 기회를 잡은 것은 그의 몫이었다.
평소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어떤 프로젝트에서건 남들이 인정할
만한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
그는 목표는 금융정보시스템에 대한 컨설팅 회사를 차리는 것이다.
이 분야에 관한한 스스로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축적된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전수하는 일, 또 다른 기회를 위해 그는
오늘도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 박성완 기자 psw@ >
-----------------------------------------------------------------------
[ 성공 포인트 ]
1) 스스로에 대한 프라이드를 지켜라
권 부지점장이 후배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바다.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부심을 가져야 다른 사람도 그만큼 인정해
준다는 것.
일에 책임감을 느끼면 대충이란 있을 수 없다.
권 부지점장은 주변에서 ''일벌레''라는 소리를 듣는다.
자신도 인정한다.
그는 여자이므로 현실적으로 동등한 대우를 받으려면 두배이상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 부지점장은 업무를 처리할 때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주변의 양해를
구하는 일이 없다.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2) 예스, 노 의사표시를 분명히 한다.
92년도에 씨티은행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 전산파트 조직이 합쳐진 적이
있다.
조직이 통합되기 전에 권 부지점장은 기업금융쪽 프로그램 시스템분야를
맡고 있었다.
통합후 담당분야가 다른 팀의 하부조직으로 흡수돼 버렸다.
권 부지점장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새로 부임한 전산 책임자를 직접 찾아갔다.
무엇이 문제인지 조목조목 따졌다.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
기업금융 프로그램 시스템분야는 독립팀으로 살아남았다.
그는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는 바에 대해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한다.
상대방이 이해할만한 논리적 설명은 기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
금융업도 정보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리스크관리, 업무평가등 모든 분야에서 정보시스템 구축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마다 앞다퉈 능력과 경험을 갖춘 CIO(Chief Information Officer:최고
정보 경영자)를 찾아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권숙교(42) 씨티은행 기업금융 정보기술부 부지점장.
그의 주가는 요즘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다른 은행들로부터의 스카우트 제의도 많다.
일찌감치 앞서나간 씨티은행의 정보관리시스템이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쳐
이뤄졌기 때문이다.
경영정보시스템, 리스크관리시스템, 채권관리시스템등 은행의 핵심적인
시스템개발이 그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한때 그의 보스로 일했던 이성남 금융감독원 검사총괄실장은 "국내에서 권
부지점장만큼 외환, 리스크관리.경영정보등 다방면의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권 부지점장은 76년 이화여대 수학과에 입학하면서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엔 전산과가 없었고 수학과 커리큘럼안에 전산관련 과목이 포함돼
있었다.
"여성으로서 전문성을 살려 일하기에 좋을 것 같아"전산분야를 선택했다.
졸업후 삼립식품에 프로그래머로 취직해 회계프로그램등을 개발했다.
1년반쯤 지난 후에 삼환기업으로 옮겨 전산시스템 도입하는 초기과정에
참여했다.
직장생활 3년을 거치면서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미래에 대한 투자였다.
이화여대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과정을 마쳤다.
85년 1월 씨티은행에 경력직원 공채로 입사했다.
이론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제 물 만난듯" 능력을 발휘했다.
각종 여신프로그램, 경영정보시스템, 리스크관리 시스템 개발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행했다.
그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타이페이, 방콕등 서울지점과 같은 컴퓨터 기종을
사용하는 아시아지역 지점에서도 활용될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권 부지점장은 금융정보전문가로 자리를 잡으려면 전산뿐 아니라 경영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다녔다.
프로젝트 개발로 밤을 새는 때가 많았지만 일단 필요하다고 느낀 공부를
미룰순 없었다.
과로로 몸이 나빠져 한달간 병원신세를 진 적도 있었다.
"기업의 정보시스템 구축은 전산기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저(사용자)가
하나를 원할때 둘까지 생각해서 어드바이스 해줄수 있어야죠. 그러기 위해선
전체적인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권 부지점장은 "기회가 주어진 덕분에" 한발 앞서서 선진 노하우를 익힐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주어진 기회를 잡은 것은 그의 몫이었다.
평소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어떤 프로젝트에서건 남들이 인정할
만한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
그는 목표는 금융정보시스템에 대한 컨설팅 회사를 차리는 것이다.
이 분야에 관한한 스스로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축적된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전수하는 일, 또 다른 기회를 위해 그는
오늘도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 박성완 기자 psw@ >
-----------------------------------------------------------------------
[ 성공 포인트 ]
1) 스스로에 대한 프라이드를 지켜라
권 부지점장이 후배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바다.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부심을 가져야 다른 사람도 그만큼 인정해
준다는 것.
일에 책임감을 느끼면 대충이란 있을 수 없다.
권 부지점장은 주변에서 ''일벌레''라는 소리를 듣는다.
자신도 인정한다.
그는 여자이므로 현실적으로 동등한 대우를 받으려면 두배이상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 부지점장은 업무를 처리할 때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주변의 양해를
구하는 일이 없다.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2) 예스, 노 의사표시를 분명히 한다.
92년도에 씨티은행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 전산파트 조직이 합쳐진 적이
있다.
조직이 통합되기 전에 권 부지점장은 기업금융쪽 프로그램 시스템분야를
맡고 있었다.
통합후 담당분야가 다른 팀의 하부조직으로 흡수돼 버렸다.
권 부지점장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새로 부임한 전산 책임자를 직접 찾아갔다.
무엇이 문제인지 조목조목 따졌다.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
기업금융 프로그램 시스템분야는 독립팀으로 살아남았다.
그는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는 바에 대해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한다.
상대방이 이해할만한 논리적 설명은 기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