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 부총재는 27일 여권이 확정한 중선거구제 및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안을 강력히 비판한후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회의 탈당을 촉구했다.

김 부총재는 이날 원광대 행정대학원 강연에서 "국민이 내각제를 선택한
다면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을 고려해 볼 수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통령제하에서는 정국안정을 위해 소선거구제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당이 선택한 중선거구제 및 정당명부 투표제는 "DJP 연합
체제"를 지속시키고자 하는 지역주의적 정략에 지나지 않으며 야당을 분열
시키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총재는 또 "정치 발전의 발목을 잡는 것은 대통령이 지역정당의
보스요, 지역맹주로서 패권주의를 추구하는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 "김
대통령이 진정으로 지역주의를 극복할 의지가 있다면 당적을 버리는 결단
부터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