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오픈AI와 경쟁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애플이 아이폰의 운영체제에 오픈AI를 통합할 경우 자신의 회사에서 아이폰을 금지시키겠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 날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으로 앱과 운영 플랫폼에 AI 기능과 챗GPT 기술을 장치에 적용한다고 발표하자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자신의 X(트위터) 게시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자신의 회사에서는 아이폰을 금지하고 방문객들의 경우 출입문 앞에서 애플 기기를 케이지에 보관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은 전 날 오픈AI의 기술 적용을 발표하면서 개인정보보호를 핵심으로 하는 AI를 구축했으며 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별 장치별로 AI기능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처리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의 처리 둘 다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챗GPT 통합이 올해말 아이폰, 아이패드 및 맥 컴퓨터용 운영체제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용자 데이터는 추적되지 않으며 다른 예방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머스크는 그럼에도 "애플이 자체 AI를 만들 만큼 똑똑하지 않지만 오픈AI가 사용자의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를 보장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애플의 무능력과 오픈AI를 동시에 비난했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중 하나인 머스크는 샘 올트먼 등 현 경영진과 오픈AI가 창업 당시 인류의 이익을 위해 AI를 개발한다는 목표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롯데그룹 화학부문 3사 임원 127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11일 롯데케미칼은 총 93명의 임원이 지난 3~4일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2억3983만원어치에 해당하는 2155주를 매입했다. 황진구 부사장, 이영준 부사장도 각각 1100주, 1068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 18명과 롯데정밀화학 임원 16명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2100주(1억69만원어치)를 사들인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와 2400주(1억1487만원어치)를 매입한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대표뿐 아니라 지난해 말 상무보로 승진한 신임 임원도 모두 참여했다.이날 롯데 화학 3사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에 비해 8.61% 올랐다.성상훈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을 전개하는 글로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영원무역이 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 영원무역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건 2017년 1월 이후 7년여 만이다.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원무역은 2700원(8.31%) 오른 3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승률이 13.23%로 치솟았다.주가 급등은 전날 이뤄진 자사주 취득 공시 때문이다. 이날 영원무역은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한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영원무역의 자사주 취득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자”는 성기학 회장(사진)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회장은 장기간 해외 출장을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했다.자사주 취득 계약 공시 전까지 영원무역 주가는 심각한 하락세를 겪고 있었다. 10일 종가인 3만2500원은 2021년 2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글로벌 의류 시장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 2015년 인수한 스위스 소재 자전거 회사인 스캇의 실적도 크게 악화했다. 영원무역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57.5% 줄었다. 스캇은 같은 기간 매출이 35% 감소했고 1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영원무역은 ‘스캇 구하기’에도 나섰다.스캇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빌린 1억2000만유로 규모 차입금에 대해 2122억원어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오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