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체제이후 대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빅딜로 각 연구소의 핵심 연구인력
수천명이 떠난다고 한다.

특히 이들 고급 기술두뇌들이 해외로 많이 나간다는 사실은 놀랍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을 데려가는 경쟁국이나 해외 경쟁업체들의 계산은 무엇이겠는가.

고급두뇌들이 연마하고 쌓은 고급핵심기술을 얻고자 하는게 아니겠는가.

이같은 현상이 계속 된다고 전제할 때 우리 국가경쟁력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여기에다 최근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각 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
가 격감했다.

또 대학과 연계, 개발에 나섰던 프로젝트들도 지원중단 위기에 처한 것이
많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렵사리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기술들이 현재의 고통을 이유로 채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시들게 내버려 둔다면 우리 모두의 손실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는 첨단과학이 주도하는 정보화시대다.

과학기술의 발전속도나 주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IMF위기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시점에 고급두뇌 부족으로 경쟁에서
다시 뒤처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다.

범국가적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필요한 예산도 지원하는 등 미래를
내다보는 대비책이 필요한 때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박동현 < 서울 관악구 봉천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