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번호는 앞의 6자리, 뒤의 7자리로 구성된다.

앞의 6자리는 생년월일을 나타낸다.

예컨대 99년 5월23일 출생했다면 990523이 주민등록번호 앞자리이다.

그렇다면 뒷자리 7개 숫자는 어떤 원리로 구성될까.

먼저 맨앞 숫자는 성별을 나타낸다.

1은 남자, 2는 여자라는 뜻이다.

참고로 2000년 출생자부터는 남자는 3, 여자는 4를 부여받는다.

성별코드 다음 네개의 숫자는 지역 코드이다.

이것은 고향이 아니라 출생신고를 한 지역을 뜻한다.

우리나라에는 3천7백여개의 읍.면.동이 있으며 각각에는 4자리로 된 지역
코드가 붙어 있다.

그 다음 한자리는 출생신고 당일, 그 출생신고가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몇번째로 접수된 것인가를 나타낸다.

한 동네에서 하루에 몇 사람씩 출생신고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이 숫자는 1이나 2, 커봐야 3 정도가 된다.

마지막 숫자는 검증번호이다.

생년월일을 포함한 앞 12개 숫자를 특정한 공식에 대입해 산출한다.

마지막 숫자에 적용되는 공식은 주민등록번호의 위조에 악용될 수 있으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컴퓨터에 맞지않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할 경우 거부반응이 나타나는데
바로 이 마지막 번호가 공식에 안맞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