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시장 투자 ]

그동안 ''주식은 남의 일''로 치부해 왔던 사람들조차 "주식투자 한번 해
볼까"라는 말을 꺼내곤 한다.

최근의 증시열풍이 만들어낸 신드롬이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가가 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대세 상승기''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주식에 문외한인 사람이 많다.

"주식이 뭡니까"라는 전화조차 심심찮게 걸려올 정도다.

특히 생소한게 코스닥시장이다.

코스닥이 뜬다고 하니까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을 가져보지만 실제는 금세
움츠러들고 만다.

잘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프로들이 노는 무대가 주식시장이다.

개념도 잘 모른채 무작정 덤볐다간 백전백패하기 십상이다.

아는게 힘이다.


<> 코스닥시장이란 =증권거래소 시장에 정식으로 상장되지 못하는 종목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넓은 의미의 장외시장이다.

영어 KOSDAQ(Korea Seurities Automated Quotation)을 우리말로 그대로
표현한 말이다.

미국의 장외시장인 나스닥(NASDAQ)을 원용했다.

이 시장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기위해 지난 96년7월 개설됐다.

현재 3백35개 기업이 등록돼 있다.

이중 벤처기업은 1백12개다.

싯가총액은 15조원으로 증권거래소시장의 10%수준이다.

96년 7월1일(100)을 기준으로 코스닥종합주가지수가 운영된다.

코스닥지수는 작년말 75.18에서 지난 20일 현재 124.27로 무려 65.3%
상승했다.


<> 거래소시장과는 어떻게 다른가 =기본 틀은 증권거래소 시장과 비슷하다.

위탁계좌를 개설한뒤 주문을 내는게 그렇다.

그러나 다른 점도 많다.

우선 기업의 코스닥 시장 등록요건이 상장요건에 비해 훨씬 느슨하다.

일반기업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고 납입자본금이 5억원이상이면 기본
등록요건을 갖춘다.

자기자본이 1백억원이상인 기업도 자본잠식이 없고 지분의 20%이상이
1백명이상 소액주주에게 분산돼 있으면 이 시장에 등록할수 있다.

벤처기업은 주식분산요건만 갖추면 등록이 가능하다.

거래형태도 약간 다르다.

가격제한폭의 경우 상하 12%다.

거래소 시장보다 위.아래로 3%포인트 적다.

시장은 오전9시부터 오후3시까지 열린다.

점심시간에도 장은 돌아간다.

<> 코스닥투자때 주의할 점 =개인들이 코스닥주식을 투자하기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정보도 취약하다.

공시도 잘 하지 않는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도 수두룩하다.

따라서 코스닥 투자는 주의, 또 주의하는게 원칙이다.

코스닥투자를 하려면 우선 기업실적외에 실제 유통되는 주식이 얼마나
되는지를 우선 따져야 한다.

자본금규모가 적은 기업이 많고 지분 분산도 제대로 안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들어 하루평균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1백29개에 불과하다.

전체 3백35개 등록종목중 61%는 단 1주도 거래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매일 5천주 이상 꾸준히 거래되는 종목은 50~60개에 불과하다.

<> 코스닥 간접투자방법은 없는가 =물론 있다.

상장주식과 마찬가지로 코스닥에만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그것이다.

특히 코스닥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이 시장에 새로 등록하는 기업이 모집하는
공모주를 청약할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코스닥주식에 투자하고 청약자격도 얻는 일석이조의 상품인 셈이다.

코스닥펀드는 초보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코스닥주식이 아무리 수익률이 높더라도 초보자들이 직접 나서기는 위험성이
너무 높다.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부족이란 단점도 안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코스닥펀드는 4가지.

한국투신의 파워코리아 코스닥펀드와 울트라 주식펀드, 대한투신의
코스닥주식투자신탁, 현대투신(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코스닥펀드 등이다.

이들 상품은 돈을 코스닥주식에만 모두 투자하는건 아니다.

그러나 최소 10%이상 코스닥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간접적으로나마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은 한번 노려볼만 하다.


< 하영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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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자 코스닥투자 7계명 ]

1.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 좋다
2. 액면분할주를 눈여겨 봐라
3. 기업 투자설명회(IR)는 반드시 챙겨라
4. 인터넷주를 주목하라
5. 투자유의 종목에도 알짜배기가 있다
6. 정보가 수익률을 좌우한다
7. 기업내재가치를 반드시 따져라

[ 코스닥 시장과 거래소 시장의 차이점 ]

<> 가격제한폭

- 코스닥시장 : -12%~+12%
- 거래소시장 : -15%~+15%

<> 거래단위

- 코스닥시장 : 1주
- 거래소시장 : 10주

<> 위탁매매 수수료

- 코스닥시장 : 0.4%(증권사자율)
- 거래소시장 : 0.5%(증권사자율)

<> 위탁증거금

- 코스닥시장 : 100%(증권사자율)
- 거래소시장 : 40-50%(증권사자율)

<> 개장시간

- 코스닥시장 : 오전9시~오후3시
- 거래소시장 : 오전9시~12시 오후1시~3시

<> 동시호가

- 코스닥시장 : 전장 동시호가
- 거래소시장 : 전장동시호가
후장동시호가
마감 동시호가
시간외 거래

[ 코스닥 펀드 현황 ]

< 한국투자신탁 >

<> 파워코리아 코스닥주식(정순호)펀드

- 코스닥주식 편입비율 : 80% 미만
- 전체주식 편입비율 : 20~80%
- 환매수수료
.90일 미만 : 이익금의 90%
.1백80일 미만 : 이익금의 80%
.1백80일 이후 : 환매수수료 없음
- 기타 : 수익률 30% 달성시 주식 비중축소

<> 파워코리아 울트라 주식펀드

- 코스닥주식 편입비율 : 30% 미만
- 전체주식 편입비율 : 20~90%
- 환매수수료
.1백80일 미만 : 이익금의 90%
.1백80일 이후 : 환매수수료 없음


< 대한투자신탁 >

<> 코스닥주식 투자신탁

- 코스닥주식 편입비율 : 90% 미만
- 전체주식 편입비율 : 20~90%
- 환매수수료
.90일 미만 : 이익금의 80%
.1백80일 미만 : 이익금의 60%
.1년 미만 : 이익금의 10%
.1년 이상 : 환매수수료 없음
- 기타 : 만기때 펀드보유주식을 실물로 받을 수 있음

< 현대투자신탁증권(현대증권) >

<> 바이코리아 코스닥주식펀드

- 코스닥주식 편입비율 : 10~60%
- 전체주식 편입비율 : 20~90%
- 환매수수료
.1백80일 미만 : 이익금의 90%
.1년 미만 : 이익금의 50%
.1년 이상 : 환매수수료 없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