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외국계 자본이 50%씩 출자하는 1천억원 규모의 한국벤처투자조합
(코리아 벤처펀드)이 오는 8월부터 벤처기업 투자를 시작한다.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거나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벤처기업은 제외된다.

중소기업청은 5백억원의 외자 유치를 위해 9개 외국계 투자회사들에게
코리아벤처펀드 운영 내용을 담은 출자제안서를 보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들 외국계 투자회사는 출자의향서를 중기청에 제출했다.

미국계가 가장 많으며 일본계 홍콩계 유럽계 등 고루 분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은 이들 투자사로부터 6월초까지 정식으로 출자의향서를 받는다.

코리아벤처펀드는 4년간 투자한 후 3년간 자금을 회수한다.

투자 대상은 벤처투자조합이나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에 등록하지
않은 벤처기업이다.

이 펀드는 7월중 투자사로 선정될 외국계 투자회사가 추천한 펀드
매니저가 운영한다.

중기청은 벤처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에 외국계 자본이
참여하는 것은 97년말 이후 처음이라며 외국인들의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참여를 재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자본은 96개 창투조합(98년말 기준) 중 36개 조합에 참여하고
있으며 3천2백72억원을 출자했다.

창투조합이 조성한 총금액의 37.5%에 이른다.

창업투자사에는 71개사 중 13개사에 5백69억4천8백만원을 출자했다.

오광진 기자 kj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