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비즈니스의 제왕은 단연 "인터넷"이다.

인터넷 사용인구가 급증하면서 원하는 상품을 컴퓨터 마우스로 클릭하기만
하면 24시간 사고 팔 수 있는 인터넷 상거래가 그 주역이다.

이미 인터넷 상거래는 새로운 유통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전세계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도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3억7천만달러로 97년에 비해 두배 이상 불어난데 이어 올해는
40억달러, 내년에는 65억달러(한국전산원 추정)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 광고시장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96년에 2억6천만달러의 시장규모에서 지난해엔 15억달러(미 조사기관 IAB)
를 넘어섰다.

국내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유통시장 질서 자체를 완전히 바꿔 놓을 기세다.

국내 인터넷 상점은 2년전 처음 등장한 이래 벌써 2백50여개에 이른다.

전자상거래는 그러나 실물경제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야후코리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들
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경험은 겨우 18% 수준이다.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의 문제점은 대부분의 전자상거래를 미국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인터넷 정보와 디지털 상품은 미국에서 나온다.

이미 적지않은 국내인터넷 사용자들도 이러한 정보를 유료로 이용하고 있다.

언어문제도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더욱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인이 미국 쇼핑사이트에 접속해 상품을 사는 경우가 그 반대의 경우
보다 훨씬 더 많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단순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생각하는 것은 환상일
수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시장규모가 작고 사업환경이
아직은 열악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비즈니스가 열기를 더해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미래 가치" 때문이다.

인터넷의 빠른 성장과 기술발전이 전자상거래를 가파른 성장곡선 위에
올려 놓을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창업한 기업의 60%가 인터넷 관련 회사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 및 세계 주식시장에서도 인터넷 기업들이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미국의 골드러시를 방불케 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세계.

인터넷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은 "인터넷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사업거리가
넘쳐나는 황금의 땅"이라고 말한다.

국내에서도 미래가치는 똑같이 예견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국경 없는 상거래"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인터넷만 통하면 전세계 각국의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고, 기업도
세계의 소비자를 상대로 물건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 김환 인터넷 애널리스트 firenze@mail.hitel.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