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코코리아(대표 박주영)가 3백억원을 투자해 콘덴서용 알루미늄박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다.

이 회사는 늘어나는 국내외 수요에 대비해 올하반기부터 3년간 음성공장을
증설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증설이 끝나면 월간 알루미늄박 생산능력은 현재의 1백50t에서 5백t으로
늘어나며 매출도 지난해 2백5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순수 한국업체로는 알루코가 유일하게 생산하는 알루미늄박은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회로에 사용되는 콘덴서 전기저장용 부품.고부가 핵심부품이다.

이번 증설은 기존 거래선인 필립스 지멘스 톰슨 히타치 산요 등 세계적인
메이커들로부터 주문이 느는데다 향후 20여년간 세계 수요가 매년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이다.

박주영사장은 "앞으로 5년 후면 연간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의 10%(약
1백만대)를 전기자동차가 차지하고 현 TV보다 콘덴서가 40배 많이 들어가는
HD TV가 보편화돼 대량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설 자금은 기존 투자업체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 한국기술투자 등의
증자와 1천2백만달러 상당의 외자유치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알루코코리아는 특히 양극알루미늄박에 비해 충전공정이 단순하면서도
충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음극알루미늄박 부문에서 세계 최고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3년후에는 수출국이 현재의 17개국 1백50여 업체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박사장은 "알루미늄박은 전기 화학 금속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이 접목돼야
양질의 제품이 나오는 고난도 분야"라며 "10여년간 쌓은 기술 노하우로 세계
최강업체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0331)233-5390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