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투 ''코스닥 투자신탁'' ]

이달초 코스닥주식 투자 열풍이 증권가에 불어닥쳤다.

전체 등록기업의 3분1이상이 상한가까지 치솟는 날도 있었다.

지난 주엔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은 듯 하다.

코스닥시장의 특징은 "고위험-고수익"이다.

골드뱅크 한국디지털라인 등의 주가는 연초에 비해 10배이상 올랐다.

이른바 "대박"이 터진 셈이다.

투자자입장에서는 "기회의 땅"처럼 보인다.

그러나 코스닥은 유동성 부족이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20여개 종목을 제외하곤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

하루에 한 주도 거래되지 않는 종목이 전체의 절반에 달할 정도다.

가격이 올라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개별기업에 대한 정보 획득이 쉽지 않은 개인들로선 더더욱 접근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이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주식을 골라주고 투자를 대신해준다면
어떨까.

대한투자신탁의 "코스닥주식 투자신탁"이 이런 요구를 만족시켜 줄 것 같다.

이 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20%)와 달리 펀드자산의 90%까지 코스닥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코스닥전용펀드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 상장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개인들이 직접 코스닥주식에 투자하기에는 아직 애로점이 많아 전문가들이
대신해주는 간접투자상품을 만들게됐다고 대한투신은 설명했다.

펀드 가입자들에겐 한가지 특혜가 주어진다.

코스닥공모주 청약자격을 얻게된다.

코스닥주식에 펀드자산의 10%이상 투자하고 있는 펀드에 1개월이상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1그룹 청약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 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코스닥 공모주 청약을 위해 굳이 다른 코스닥
주식을 직접 살 필요가 없다.

꿩도 먹고 알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펀드의 특징중 하나는 만기때 투자자가 원리금 대신 펀드가 갖고 있는
주식을 실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김영길 펀드매니저는 "투자종목이 성장성 있는 주식이라면 시장에서 매각해
현금으로 분배하는 것보다 해당 주식을 실물로 받는 것이 고객들에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의 만기는 1년이다.

그러나 환매수수료를 내면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 장진모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