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표 < 홍보개발국 개발팀장 >

"한사랑"이라는 이름에서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듯 우리모임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하는 "한국복지재단 축구 동호회"다.

지난해 6월 재단본부 직원들이 모여 축구 게임을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경기가 끝나 뒷풀이하는 자리에서 참가자 전원이 정기모임을 갖자는 데 동의
하고 얼마뒤인 9월에 정식 출범했다.

축구를 좋아하고 아끼는 직원들간 친목을 도모하자는 뜻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모임을 시작하면서 회원들끼리 한가지 약속을 했다.

그것은"업무"로서의 이웃돕기를 떠나 "진정"으로 실천해 보자는 것이었다.

먼저 매월 회비를 모아 재단이 운영하는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
"한사랑마을"을 도왔다.

그리고 우리 모임의 이름도 여기에서 땄다.

20대부터 60대까지 22명이 참여하고 있는 우리 "한사랑"은 매월 정기모임외
에 두 달에 한번 정도 다른기관 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우리는 가능한 한 한국복지재단의 지부 등 같은 식구보다 다른 팀하고
경기를 가지려 한다.

왜냐면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필요성을 그들에게 알리고
또 우리의 업무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했으면 하는 바램
에서다.

실제로 우리와 시합을 했던 한 회사는 동호회원 모두 소년소녀가장의
후원자가 됐다.

이런 이유로 우리 "한사랑"은 재단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참여하는 회원들의 열의와 소속감, 그리고 보람도 대단하다.

요즘 우리들은 일거양득이라는 말에 아주 익숙하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를 투자해 하나를 얻는다는 것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체력을 단련하고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며 마음도 살찌우니 양득이 아니라
삼득이라고 할 만 하지 않은가.

우리는 축구를 통해 "마음이 부자가 되고 싶은" 모임들에 문을 언제나 열어
놓고 있다.

"언제, 어디서라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