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모수중선 유자신상의
임행밀밀봉 의공지지귀
수언촌초심 보득삼춘휘

어머님이 손에 실과 바늘 들고서,
먼 길 떠나는 아들의 옷을 지으시네.
때 맞춰 더욱 촘촘히 꿰매시는 것은,
그 아들 늦게 늦게 돌아올 것 걱정 되어서라네.
그 누가 말하는가 풀잎같은 자식의 마음이,
봄날 따사로운 햇볕같은 어머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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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맹교가 읊은 유자음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