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의 간판급 펀드매니저 2명이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자리를 옮겨
증권가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투신이 올해초 "홀인원펀드"와 "원샷펀드"로 수익률경쟁을 선언하면서
간판스타로 내세웠던 손병오 차장과 이승호 과장이 각각 중앙투신과 흥국생명
으로 스카웃된 것이다.

손차장은 중앙투자신탁의 주식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17일부터 주식
팀장을 맡는다.

중앙투신이 주식운용팀을 2개 팀으로 확대하면서 2팀장으로 손차장을 전격
스카웃했다고 한다.

손차장은 김영수 중앙투신 주식운용팀장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그는 지난 2월께 홀인원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20%로 떨어지자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최근 수익률을 30%대로 회복시켰다.

이승호 매니저는 흥국생명이 새로 설립할 예정인 자산운용회사의 주식운용
팀장으로 스카웃됐다.

그는 현재 "한경스타워즈"의 가상수익률 게임에서 한달여만에 1백%의
수익률을 기록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실력파 펀드매니저.

대한투신은 간판급 펀드매니니저 2명이 한꺼번에 자리를 떠나자 곧바로
펀드매니저 사내공모에 나서는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 펀드매니저는 "회사측이 펀드매니저에 대한 대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우수인력을 다른 데로 빼앗길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대한투신을 빠져나간 펀드매니저는 서임규 신한투신 주식운용팀장,
김기환 마이다스자산운용 팀장, 강인호 한빛은행펀드매니저 모두 5명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