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 차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같은 차종이라도 휘발유나 디젤차보다 LPG 엔진을 단 차를 찾는 고객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또 휘발유를 사용하는 기존의 승용차나 승합차 엔진을 LPG 엔진으로
바꾸려는 차량소유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LPG 값이 휘발유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데다 좀처럼 휘발유값의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승용차에 비해 승차감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LPG 차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 스타렉스의 경우 전체 출고된 물량중 LPG 엔진을 단 차의 비율이
지난 1월에는 13%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23%선으로 급상승했다.

싼타모는 지난달 전체 판매된 차중 99%가 LPG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연구소들은 올해 LPG 차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도 이같은 수요자들의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LPG 차종 생산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업체는 기아다.

기아는 지난달 미니밴 카스타의 LPG 모델을 내놓았다.

현재 하루에 약 2백대 가량이 계약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제2의 봉고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카니발에도 LPG 엔진을 장착해
지난달말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내달 출시될 소형미니밴 카렌스에도 LPG 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현대는 7월께 7인승 미니밴 "FO" LPG형을, 대우는 연말에 미니밴 U-100
LPG 모델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LPG 차 열기는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