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역시 자동차 역사관.

3층 전시실에 마련될 자동차 역사관에는 1900년대 초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운행된 외제차와 국내업체가 생산한 "그때 그 시절"의 35개 차종이 전시된다.

최초의 국산 차인 시발자동차를 비롯 미국인들이 사용하다 버린 지프
부속품으로 만든 신진자동차의 신성호 등이 전시된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4륜 구동 픽업트럭인 랜드크루저 픽업 등을 다시 볼 수
있다.

이와함께 70년 정부의 국민차 생산계획에 따라 기아가 본격적으로 생산한
브리사와 국산차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현대자동차의 포니, 신진의 코로나
등도 관람객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외산차로는 88년전인 1911년 제작돼 미국 카 마니아들
사이에 유행했던 포드 핫로드, 36년 생산된 스포츠 카로 국내에서는 주로
택시로 이용된 포드딜럭스세단 등이 가장 오래된 차종이다.

이와함께 70년대 기업 총수들이 자가용으로 애용했던 링컨 컨티넨털, 74년
부터 1천5백만대를 생산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중 하나인 비틀100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60년대 VIP들이 탔던 캐딜락 리무진도 볼 수 있다.

지난 1,2회 모터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동차 역사관이 설치됨으로써
한국 자동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처음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