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행열차인 비둘기호를 타고 가는 "정선 5일장 관광열차"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5일 간격으로 운행하는 이 열차의 승차권은 이달말까지 완전 매진된 상태.

다음달에 이 열차를 이용하고 싶으면 예매가 한달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서둘러 표를 예매해야 할 것같다.

정선 5일장 열차는 서울지방철도청이 수도권 시민들의 시골여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개발한 상품.

지난 4월17일부터 2량을 늘려 7량(5백4석)으로 운행하고 있으나 매회
예매시작 2시간만에 열차표가 매진되고 있다.

승차권을 구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관광버스나 자가용을 이용, 정선을
찾고 있다.

수도권 시민들로부터 이처럼 인기를 끌자 철도청과 정선군은 머리를 맞대고
대책회의를 수차례 가졌지만 현재까지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선 5일장" 티켓은 당분간 구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방철도청 문구식 과장은 "남아 있는 비둘기호가 없는데다 정선에서의
연계수송 수단도 마땅치 않다"며 "무궁화호를 직접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선행 관광열차는 서울역에서 태백선 증산역까지 무궁화호를 이용하고
이 역에서 정선까지 비둘기호로 갈아타야 한다.

이 상품은 아침7시30분에 서울역을 출발, 5일 간격으로 열리는 정선장터를
구경하고 밤 10시에 서울에 도착하는 당일코스.

이번 달에는 7,12일 등 6차례 장이 선다.

태백선 증산역에서 비둘기호를 타고 정선의 산악풍경을 즐길 수 있다.

장터에서는 깊은 산중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를 살 수 있다.

정선장터 방문후에는 화암약수와 약초시장을 둘러보거나 시내버스를
이용해 정선시내를 자유롭게 구경하는 두 코스가 있다.

요금은 서울역 왕복기준으로 주중 1만7천6백원, 주말에는 2만1천6백원이다.

승차권은 30일전에 예매한다.

예매문의:(02)392-7788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