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대우정보시스템과 공동으로 개발한 신조달물류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 97년 9월이후 1년7개월간 3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은 종래
생산부문에 국한됐던 조달물류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연구개발부문 영역까지
확대했다.

이로써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협력업체에 대한 구매발주 및 완제품
출하까지 전과정을 시스템화했다.

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부가가치통신망을 이용해 협력회사와의 쌍방향
정보전달이 가능한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했다.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 문제도 해결했다.

대우는 이를 통해 현재의 월단위 물류조달체계를 주간단위로 전환,
협력업체로부터 자사 입고까지 자재조달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로써 연 1천2백억원 정도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측은 "회사의 생산계획정보를 협력업체와 공유해 업체가 적정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도울 수 있고 앞으로 신제품 개발에 이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며 "개발 기간과 비용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는 구매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해 오는 6월부터 인터넷 공개경쟁
입찰 제도를 실시하기로 하고 전산시스템을 시험가동하고 있다.

2000년 초부터는 조달물류시스템을 영업과 경리분야로 확대, 전사적인
종합물류관리시스템(ERP)을 운영할 계획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