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그룹(회장 최낙철.사진)에 경사가 겹쳤다.

2일 계성그룹에 따르면 계성제지 남한제지 풍만제지 등 제지 3사로 이뤄진
계성그룹은 지난해 남한제지가 법정관리기업 가운데 최단기간인 4년반만에
모범 졸업한데 이어 5년연속 흑자를 이루었다.

남한제지는 올 근로자의 날에 노사협력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평화의
탑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수출도 꾸준히 늘어 정읍 소재 부지 5천평규모의 제지공장을 최근 인수하는
등 사업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94년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어려움을 겪은 그룹이 재도약의 궤도에
들어선 것은 무엇보다 안정된 노사관계에서 비롯된다.

계열사 노조는 97년과 98년 무쟁의를 결의하고 단체협약권을 사측에
백지위임하는 등 협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경영난 타개에 앞장섰다.

이에 화답해 사측은 인원감축등 극단적인 조치없이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통한 경쟁력강화와 수출확대에 나섰다.

계성그룹은 이같은 성공적인 구조조정 덕분에 제지업계에서 "소리없이 잘
나가는 기업"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계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천2백억원에 달했고 수출은 1천7백억원으로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02)3672-1188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