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던 주가가 4일만에 호흡을 골랐다.

장중 한때 800선을 뚫어내기도 했지만 경계심도 만만찮았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5포인트 내린 790.03에 마감됐다.

전장초반 14포인트가 하락하며 779선으로 곤두박질쳤다.

과열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다 정부가 보유중인 한빛, 조흥은행 주식을
매각할 것이란 뉴스가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이내 급상승곡선을 그렸다.

이규성 재경부장관이 현 증시가 과열이 아니라고 발언한데 힘입었다.

후장초반엔 12포인트가 오르며 806선까지 내달렸다.

미국 다우존스주가평균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등 해외증시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탄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도 순매수에 나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후장 후반께부터 선물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경계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800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됐다.

일교차가 26.80포인트에 이를만큼 주가변동이 심했다.

<>특징주=지수에 대한 부담으로 대형주가 주춤거리자 중소형주가 오랜만에
날개를 폈다.

다우기술 콤텍시스템 성미전자등 액면분할주가 테마주를 형성하며 가격제
한폭까지 치솟았다.

아세아종금등 종금주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정밀화학은 실적호전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도 실적호전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우중공업은 대우조선이 29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수관련 대형주 가운데선 SK텔레콤 주택은행 LG텔레콤 등은 오름세였으나
한전 한국통신 포철 등은 차익매물에 밀렸다.

<>진단 =800고지를 앞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강해
숨고르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관련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종목에 관심을 둬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