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재계가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등 3개 업종의 구조조정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산자부는 27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 "구조조정 추진상황 점검" 자료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 7개 업종 가운데 이들 3개 부문의 경우 당사자간 협상이
지지부진해 적극적인 타결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그러나 반도체 정유 발전설비.선박용엔진 항공기.철도차량 4개
부문에선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석유화학 =과다한 부채를 안고 있는 충남 대산석유단지내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을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면 이들 회사의 모 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자산매각이나 증자 또는 부채인수가 있어야만 구조조정이 가능하다.

채권은행이 외자유치를 전제로 1조5천억원의 차입금 상환을 미뤄 주고 있다.

하지만 삼성과 현대가 분명한 해결방안을 내지 못해 통합법인 발족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 전자 =삼성자동차 처리를 기다리며 삼성.대우간 협상을 보류해 왔다.

그러나 조속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초 삼성자동차-대우전자간의 사업맞교환이 합의됐다.

삼성자동차에 대한 처리완료후 삼성.대우간 합의에 따라 처리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 자동차 =지난 3월22일 삼성.대우그룹의 회장간에 "삼성자동차 인수를
위한 기본합의"가 이뤄졌다.

협력업체 문제로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가동이 다시 중단됐지만 4월말까지
주식양수도 등과 관련한 막바지 해결사항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 기타 =반도체와 정유부문의 구조조정은 완료단계에 있다.

발전설비.선박용 엔진.항공기.철도차량의 관련업체들도 전반적으로 구조
조정을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 정구학 기자 cgh@ >

[ 구조조정에 대한 산자부의 평가 ]

<> 반도체/정유 : 완료단계
<> 발전설비/선박용 엔진/항공기/철도차량 : 차질없이 진행중
<> 자동차 : 삼성자동차 협력업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주식 양수도와
관련한 막바지 절충을 빨리 매듭지어야 함
<> 전자 : 자동차 처리를 기다리며 협상을 보류했으나 조속한 협의 필요
<> 석유화학 : 진행이 부진해 적극적인 타결책을 강구할 계획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