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는 상위권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산업 도시에 위치해 산학협동 특성화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구본호 울산대 총장은 "울산대의 지리적 여건상 산.학.연 협력체제 구축이
타 지역에 비해 유리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 총장은 "지역문화 발전의 중심적 역할과 21세기에 대비하는 지식정보화
및 세계화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면서 "특히 수송 조선
항공우주 분야를 특성화분야로 집중 지원해 경쟁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 총장은 "울산대는 산.학.연 협조체제의 모범 대학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교내 창업보육센터는 관광 코스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구 총장은 "산업현장에 곧바로 적용할수 있는 실무 교육과정과 현장 실습
교육 등을 강화해 실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학문 분야를 경험할수 있도록
학부제를 도입했다"면서 "특히 학기중에는 40명씩 선발해 해외 연수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총장은 "이제는 대학교육에도 시장경제 원리가 적용돼야 한다"면서
"그래야 우리 교육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고 세계화에 걸맞은 능력과 인성을
갖춘 리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부하는 사람이 대학에 진학해 학문탐구의 열기가 가득한 면학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면서 "기업에서 사원을 채용할 때 대학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제도가 자리잡아야 올바른 대학 교육 문화가 정착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총장은 "세계화 시대를 맞아 외국어 구사능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면서 "프트랜드주립대, 버팔로대, 하와이 미드팩 등과 상호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총장은 이어 "해외 현지체험을 통해 국제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작년부터 본교 경제학과와 일본 후쿠오카대 경제학부간에 공동과목을
개설해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학점씩 취득하면서 외국 문화를 체험하도록
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총장은 서울대를 졸업한뒤 한양대 교수를 거쳐 지난 96년부터 울산대
총장을 맡고 있다.

울산대의 교육개혁과 특성화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는 평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