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반도체 매각으로 받게되는 2조5천6백억원을 미래승부사업과 부채상환
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그룹차원에서 추진중인 대한생명 인수자금으로 쓰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 계열사들의 LG반도체 보유지분은 총 59.98%.

LG전자가 41.23%, LG정보통신 13.85%, LG상사 4.87%, LG엔지니어링 0.03%를
갖고 있다.

따라서 2조5천6백억원을 지분 비율로 나누면 전자가 가장 많은
1조7천6백억원, 정보통신 5천9백억원, 상사 2백억원을 받게 된다.

물론 이 액수는 대금조로 받게될 유가증권까지 포함한 수치다.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현대에 LG반도체를 넘겨준후
매각대금이 유입되면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차입금상환과 미래전략사업에
대한 투자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말 현재 3백75%인 부채 비율을 2백%로 낮추기 위해 총
9천억대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지분 매각자금으로 부채비율 2백%를 충분히 달성할수 있다.

LG전자는 또 올해 승부사업으로 꼽고 있는 디지털TV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 차세대 평면브라운관 광기록장치 에어컨 등에 이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은 매각 자금을 연구개발비로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부채비율이 2백% 이하로 부채상환에는 큰 걱정이 없다.

차세대 멀티미디어통신 서비스인 IMT-2000과 초고속 정보통신 시스템및
단말기개발, 정보네트워크시스템 등이 주 대상이다.

이 자금이 연구개발비로 투입되면 이 회사는 세계 초일류 정보통신 장비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