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인터넷과 전용 온라인망을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개발-생산-판매-부품-정비 거점을 통합했다.

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작업은 대우가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이다.

대우는 21일 대우자동차 본사와 폴란드FSO, 영국 워딩기술연구소를
전용통신망으로, 전세계 생산기지와 판매망 부품망 정비망은 인터넷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이 정보 인프라 체계는 국내업체 최대 규모라고 대우는
설명했다.

앞으로 국내외 계열사 및 사업장의 정보도 자동차 중심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글로벌 정보통신망 구축으로 대우는 올해 2백2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신차개발기간도 2000년 이후에는 20개월 수준
까지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우자동차는 글로벌 정보 인프라 체계 구축으로 문서와 자료의 생성->
유통->보관->폐기 등의 전과정을 전산화해 "종이 없는 원스톱 결제"가
가능해졌다.

또 국내외 거점간 실시간에 파일 송수신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부평기술연구소, 영국 워딩기술연구소, 독일 뮌헨연구소 등 국내외
연구소가 전용전산망으로 통합돼 "해가 지지 않는" 24시간 풀가동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했다.

또 글로벌 경영 모니터링 정보망 가동으로 해외 13개 공장을 포함한 현지
법인의 경영현황을 한눈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경영 지침의 조기 확정, 적기 판단, 합리적 지원이 가능해진 셈이다.

국내외 정비망 부품망 협력업체의 전산 시스템도 통합돼 부품 공급과
정비업무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대우는 글로벌 정보통신망의 구축으로 팩시밀리 및 택배 비용만도 연간
50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월 1억5천만원에 달하던 국제전화비를 7천만~8천만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우는 이를 통해 올해 모두 2백20억원 정도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자동차는 앞으로 글로벌 인프라 시스템을 협력회사 전반까지 확대하고
현재 전용망을 확보한 해외 4개국(영국 폴란드 루마니아 인도)외에
대우자동차가 진출한 전역에 온라인 체제를 구축, 시스템을 더욱 안정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자동차의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