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사계] '산중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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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족춘우
비도간단행
화발불봉인
자조계중영
빈 산에 흠뻑 봄비가 내리고,
복숭아꽃 살구꽃 울긋불긋 피었네.
산중이라 꽃 피어도 보는 이 없어,
저 혼자 시냇물에 그림자 드리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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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대희가 봄 산에 자욱이 비가 내리는 광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 여백에
적어넣은 이른바 제화시이다.
대희가 그린 그림을 미술사가들은 "공산춘우도"라 이름하였고, 그 그림에
붙인 이 시도 따로 시만 엮은 선집에서는 그냥 "공산춘우도"라는 제목으로
통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저자바닥의 꽃놀이보다 산중에 홀로 핀 꽃을 그린 그림과
이를 읊은 시가 한결 정감적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
비도간단행
화발불봉인
자조계중영
빈 산에 흠뻑 봄비가 내리고,
복숭아꽃 살구꽃 울긋불긋 피었네.
산중이라 꽃 피어도 보는 이 없어,
저 혼자 시냇물에 그림자 드리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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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대희가 봄 산에 자욱이 비가 내리는 광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 여백에
적어넣은 이른바 제화시이다.
대희가 그린 그림을 미술사가들은 "공산춘우도"라 이름하였고, 그 그림에
붙인 이 시도 따로 시만 엮은 선집에서는 그냥 "공산춘우도"라는 제목으로
통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저자바닥의 꽃놀이보다 산중에 홀로 핀 꽃을 그린 그림과
이를 읊은 시가 한결 정감적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