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매도 공세의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에서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도가 1천79억원, 프로그램
매수가 3백85억원으로 프로그램으로 인한 순매도 물량이 6백94억원어치나
쏟아졌다.

오전장 내내 선물 6월물가격과 KOPI200지수와의 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1포인트 안팎으로 줄어든 결과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 매물은 현물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현물시장의 거래규모가 폭증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모조리 흡수했기
때문이다.

이날 주식 거래대금은 4조7백39억원으로 프로그램매물이 차지한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선물 전문가들은 프로그램이 현물시장에 영향을 주려면 그 규모가 거래
대금의 5%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로 인한 증시압박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제식 대우증권 조사역은 "시장베이시스가 2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돼
있어 프로그램 매물이 당장 나오기 어려운데다 현물시장의 유동성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는 다만 "현물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면 프로그램매물이
치명타를 줄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9일 현재 매물로 나올수 있는 프로그램 매수잔고는 1조원 안팎으로 추정
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