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단위형 금전신탁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 등 일부 은행의 상품은 시판 첫날 목표 판매액을 채웠을 정도다.

이에 따라 부랴부랴 추가 펀드를 설정, 고객의 요청에 맞추는 등 은행
창구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은행이 갖는 대외신인도에 활황장세를 구가하는 증시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금융수요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각 은행들이 내놓은 상품을 언뜻 보면 엇비슷해 보이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은행마다 상품마다 제각기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각 은행 펀드 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이들 상품의 수익률이 적지않은
격차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상품들의 면면을 자세히 알아본다.

[ 한빛은행 ''천포인트신탁(주식형)'' ]

고객이 맡긴 펀드 자산의 30%를 주식투자로 운용하는 단위형 금전신탁.

주가추이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진다.

증시가 크게 뛰면 안정형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주식 운용대상엔 주가지수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포함시켜 주가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돼 있다.

기업 대출등도 자산의 30%이내에서 운용하고 나머지는 채권및 유동성
자산으로 굴려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한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이 상품의 판매 목표액을 2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은행측이 제시한 목표배당률은 10~15%선.

신탁 자산의 운용실적은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담보대출은 신탁자산 평가액의 70%까지 가능하다.

단 대출금은 신탁 원금의 90%를 넘을 수 없다.

대출금리는 신탁우대금리에 개인 신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가산금리(최고
4.5%포인트)를 더해 적용한다.

만기땐 이익을 계산해 고객이 지정하는 계좌로 자동이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약하면서 수익자를 위탁자 본인은 물론 위탁자 이외의 누구나로 지정할 수
있다.

남에게 양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담보로 돈을 빌릴 수도 있다.

1백만원이상 맡길 수 있으며 판매 기간중 추가 신탁이 가능하다.

천재지변및 위탁자 퇴직등 신탁약관에 정한 사유가 발생했을 때만 중도해지
가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은행의 신탁보수는 순자산총액 평균잔액의 1.0%.

이 은행은 자산운용을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 한빛 하이점프신탁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