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것을 보게 된다.
자세히 관찰하면 게는 앞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 모두 옆으로만 움직인다.
실제 무수한 동물중에서 게만이 옆으로 걸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게는 왜 옆으로만 걸는 것일까.
게는 다리에 비해 커다란 껍데기를 갖고 있다.
이 껍데기는 사람의 머리에 해당한다.
껍데기 크기에 비해 다리가 짧아 앞뒤로 걷기가 매우 불편하다.
게다가 다리가 배 옆에 달려있어 옆으로만 쭉 뻗을 수 있다.
거미가 게와 비슷한 다리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은 거미의
다리 관절은 사람의 다리처럼 앞뒤로 구부러지게 돼있다.
그렇다고 게가 앞뒤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빨리 이동할때만 옆으로 걷는 것이다.
게도 털갈이를 하는데 껍데기가 바로 털갈이 대상이다.
우리가 의식하진 못하지만 게는 자라면서 계속 몸집에 맞는 새 껍데기로
교체한다.
또 게한에게는 몸 한부분을 되살리는 특수한 기능이 있어 다리 하나가
떨어져나가도 금방 새로 자라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