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가정마다 연료비 부담이 적지 않다.

연료비가 비싸지자 각 주유소에서는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자기 주유소에 조금이라도 더 손님을 끌기 위한 것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정말 정상제품인지, 그리고 혹시 미터기를 조작하여 판매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주유소 연료가 정상품인지 아닌지 품질검사를 할 수 있는 석유품질검사소는
전국적으로 몇군데밖에 없다.

몇 안되는 석유품질검사소로는 수많은 주유소의 석유품질검사가 제대로
이뤄질 리가 없다.

물론 모든 주유소가 좋지 못한 연료를 사용한다는 것은 아니다.

검사소에 잘못이 있다는 것도 아니다.

일부 몇몇 업소에서 좋지 못한 연료 및 미터기조작이 이뤄지기 때문에 믿지
못하는 사회풍토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든 주유소 업주들이 정직한 마음으로 업소를 경영하여 선의의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게 했으면 한다.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주유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 최재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