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도로 주변이 테마관광지로 조성된다.

충남도는 11일 터널개통으로 방치되고 있는 폐도로를 주변 자연환경을
살린 자연환경보존형 테마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가 이번에 테마관광지로 조성키로 한 곳은 공주 마티고개,보령
성주고개,청양 대치고개 등 3개 도로로 터널이 개통되면서 방치되고
있는 폐도로다.

공주시 반포면 마암~봉곡간 5.6km 구간의 마티고개는 계룡산국립공원과
인접하고 밤나무숲 군락지역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해 도는 이 일대를
"꽃과 시가 있는 고개"라는 주제로 단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로변에 봄맞이 꽃인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을 심는
한편 조각과 서예공원을 조성하고 고개넘기 역마차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보령시 성주~명천간 5.2km 의 성주고개는 "낭만의 오르막 길"이라는
주제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로변에 단풍나무를 심고 장미꽃 터널
등 "젊음의 소광장"도 만들 계획이다.

성주산에는 행글라이딩 시설을 갖춰 전국 최고의 행글라이딩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청양군 대치~정산간 3.7km 에 이르는 대치고개는 "추억의
옛길"을 주제로 모래길 자갈길 황토길 등 특색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산책로에는 장승 귀신상과 함께 나무터널을 만들고 구기자 등
향토특산품 전시판매장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달부터 도로변에 꽃과 나무를 심어 가로를 정비하는
한편 내년에는 주차장 등 시설공사를 끝내고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