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을 준비하는 정보통신 기술의 대향연"

국내 최고이자 최대규모의 종합정보통신 전시회인 제18회 "국제 컴퓨터.
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KIECO99)"및 "99 서울 멀티미디어쇼"(MULTIMEDIA 99)
가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다가오는 뉴 밀레니엄(새 천년)을 개척하는 정보통신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다.

20세기를 마감하는 올 한햇동안의 정보통신분야 첨단기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 새 밀레니엄에 대비해야 할 길을 제시하게 된다.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기도 하다.

출품작마다 정보통신 기술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넘으려는
업계의 값진 노력이 그대로 녹아 있다.

KIECO 99에선 모두 12개국 1백64개 정보통신업체가 참여해 꿈의 향연을
펼친다.

출품작은 모두 8천여점에 이른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S 한국PC통신 등 국내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기술을 선보인다.

또 42개 외국업체들이 참여해 정보산업의 세계적인 기술조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이미 생활의 일부분이 돼버린 다양한
멀티미디어 제품들로 촘촘히 채워진다는 점이다.

디지털TV 등 새 밀레니엄에 상용화될 첨단 기술이 성큼 다가오는 것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 폰"은 차세대 이동전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앞선 기술로 만든 스마트 폰이 이번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동전화와 PC의 기능을 통합한 제품으로 걸어다니면서도 인터넷을 접속
하고 전자우편(E메일)을 보낼 수 있다.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 종주국"의 자존심이 담긴 제품이기도 하다.

사이버공간에서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는 인터넷관련 콘텐츠나 솔루션들도
주목된다.

인터넷쇼핑몰이나 인터넷무역, 웹기반의 영어교육서비스, 한국경제신문의
정보서비스 에코넷(ECONET) 등이 눈길을 끈다.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베이스(DB) 마케팅 솔루션도 함께 선보인다.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선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MP3" 제품과
멀티미디어저작도구, 문자인식(OCR) 프로그램 등이 대거 선보인다.

교육용 및 경리용 제품과 각종 게임SW도 곁들여진다.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나우누리 넷츠고 채널아이 등 PC통신업체들이
5백만명을 넘어선 국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들의 불꽃튀는 마케팅 경연은 정보화의 저변을 넓히는 첨병임을 실감케
한다.

이번 전시회에선 특히 이색적인 테마별 전시관이 마련돼 "다리품"을 덜
팔고도 제품과 서비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멀티미디어대상 후보작관, 리눅스관, 재활용품관 등이 그것들이다.

"멀티미디어기술대상 후보작관"은 정보통신 기술과 제품의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는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함께 주최하고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후보작들을 모아두었다.

어떤 제품이 뉴 밀레니엄의 정보통신 분야 주역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를
미리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한국PC통신 쌍용정보통신 등 14개 업체의 대표작들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컴퓨팅관"에는 컴퓨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아성을 위협하며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리눅스" 관련 제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리눅스코리아 등 8개 업체가 리눅스 서버와 리눅스 기반의 솔루션들을 펼쳐
보인다.

"재활용품관"에는 카트리지 잉크 등을 재활용한 제품들이 집결돼 있다.

매킨토시 관련제품에 관심있는 관람객이라면 "애플파워맥 퍼블리싱관"을
찾으면 된다.

전시회 기간중엔 "인터넷 비즈니스"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함께 열려 새
밀레니엄에 대비한 인터넷 환경변화를 짚어보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명하게
된다.

디지털 광속경제 시대에 앞서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이
세미나는 전시장의 화려한 이벤트 이상으로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인터넷정보 전문업체인 칼스텍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코엑스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전략경영과 전자상거래 프레임워크 등을 다루는 "웹엔터프라이즈데이"(7일)
와 전략적 인터넷마케팅 리서치전략 등에 관한 "웹밸류 업그레이드데이"(8일)
공급체인관리(SCM)에 대한 "E비즈니스 및 SCM데이"(9일) 등이다.

각 분야의 업계 전문가들과 교수들이 주제발표를 맡아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 내용은 인터넷(www.ked.co.kr 또는 kieco.calstec.com)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된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